[숭실대학신문 2000년 12월 4일] 지금은 연구중

 

제자 수상에 더 보람 느껴

 

조수희 기자

 

     "송구스럽다.  본인보다 연구에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들이 많은데......"

말끝을 흐리며 한 잔의 따뜻한 차를 권하던 김진오 기계공학과 교수.  김교수는 한국음향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이 학회는 매년 정기총회에서 1년 동안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실적을 중심으로 우수연구상을 주고 있는데, 김진오 교수는 초음파 활용에 관한 논문 3편을 게재해 연구상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김교수는 자신이 이번 상을 수상한 것은 단지 양적 평가에 중심을 두고 있는 현실 때문이라며 끝까지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요즘 김진오 교수는 역학적 진동과 초음파를 이용한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결과를 정리해서 발표하고 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구소에 있었다.  후에 유학을 갔고 계속 연구센터에 근무하다가 우리 학교에 온지 3년이 됐다"며 김교수는 교수활동은 우리 학교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연구하는 것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중이라고 한다.

 

     연구자로서와 교수로서의 마음 자세에 많은 차이를 느낀다는 그는 교수입장에서 연구를 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최근 공과대학 교수들은 교수 창업 벤처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이 많다.  하지만 김진오 교수는 자신의 경험으로 창업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학문을 가르쳐서 향후에 그 학생들이 직접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더 기대를 갖고 노력중이라고 한다.

 

     김교수는 이번 '우수연구상'을 수상하기 하루 전에 자신이 가르쳤던 대학원생이 다른 학술대회에서 수상을 했다고 말했다.  그 소식을 듣고 그는 자신이 우수연구상을 수상한 것보다 더 기뻐했고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한편, 그는 학부생들을 가르치면서 우리들에게 주어진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4학년들이 취업에 신경을 쓰다보니 시간이 없어 졸업 연구에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초음파 활용에 관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김교수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바로 김진오 교수가 그런 사람이 아닐까?